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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책방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 비싼 몰스킨 사놓고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을 때 읽어보세요 / 내가 몰스킨을 쓰는 방법

by chaena 채나 2022. 1. 21.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

특별해서 기록하는 게 아니라 기록하면 특별해지지

 

 

오늘도 하루치의 기록을 하려다가 문득 막막해졌습니다.

어제와 같아보이는 하루였기 때문일까요.

가끔 이렇게 기록하는 게 두려워질때가 있습니다.

요새는 가끔이 아니라 자주 그 모멘트가 오는 것 같지만...

 

그래서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무려 16년도에 발행된 책인데요.

저도 진짜 이게 집에 있는지조차 몰랐고

이게 왜 갑자기 책장에서 눈에 띄였는지도 의문이에요.

그치만 오랜만에 펴서 그때 당시 줄쳐놓은 부분을 들춰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적다 보면 의외로 내가 그리 단순하게 살고 있지 않다는 걸 노트에 적힌 건조한 정보들이 알려 줍니다. 시시한 사랑이 없듯 완벽하게 시시한 일상은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그렇게 여길뿐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똑같은 하루 같고 내일도 그럴거 같지만

오늘은 유일한 오늘이고,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요.

우리가 다만 그렇게 여길 뿐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을 했습니다.

 

 

 

 

저자의 필체입니다.

진짜 잘쓰네요.

 

학창시절부터 손글씨상을 휩쓸었고

성적이 나쁜건 참아도

누가 나보다 더 글씨를 잘 쓴다는 소리는 못참는 사람답습니다.

 

 

 

 

- 나만의 이야기를 남긴다는 건 내 안에 자리잡은 타인의 기준과 강요를 때려 부수는 일입니다. 교육받은 대로, 상식대로만 산다면 결국 꼰대밖에 될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눈앞에 놓인 몰스킨에 남 이야기 말고 진짜 내 이야기를 남겨 봅시다. 

 

 

 

 

 

-특별해서 기록하는 게 아니라 기록하면 특별해집니다. 날씨처럼 사소한 일을 하루이틀 적고 그치면 낙서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평생 적으면 어떻게 될까요? 날씨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꾸준히 끝까지 적으면 됩니다.

 

 

 

이 밖에도 몰스킨을 쓰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엿볼 수 있어 재밌습니다. 몰스킨 활용팁과 뭘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려주며 밥을 떠먹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지요. 다양한 사진과 기록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 합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비싸게 주고 산 몰스킨, 썩혀 두지 마시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 기록하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 할거에요!

 

 

 

 

 

 


" 내가 쓰는 몰스킨 "

 

 

MOLESKINE

CLASSIC COLLECTION

hard cover / couverture rigide / plain notebook

 

제가 요새 쓰고 있는 몰스킨은 검정색 하드커버 플레인 노트 입니다

 

표지엔 대충 스티커를 슥슥 붙여놓았고요

앞에는 의지를 다지는 문구 몇개를 적어보았어요.

 

 

 

 

책을 읽고 기억하고 싶은 문구를 적어보았습니다.

가끔 내 코멘트도 적어 넣고요.

이렇게 해 두면 책 내용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당연하겠죠?!

 

 

 

 

 

가끔 동기부여 영상이나 교훈적인 내용, 관심사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시청하며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여 적어놓기도 해요.

요새는 육아에 대한 영상을 보고 이렇게 기록해두고 있어요.

최대 관심사는 역시 아이 잘 키우기 !

 

 

 

 

 

원서를 읽다가 해석이 도무지 안되는 부분을 만나면

적어서 구문을 뜯어보기도 하고요

 

 

 

 

 

짤막한 데이로그는 영어로 적어보기도 한답니다.

 

 

 

 

 

하루의 이름을 정해보기 미션을 했었네요 제가

작심이틀 했더라구요?! ㅋㅋㅋ

 

하필이면 둘다 슬픈제목이네요

 

 

 

 

 

오늘의 스몰스텝

: 아무책이나 첫 문장 적어보기

 

이건 하루 했네요 ㅋ.ㅋ

 

진짜 저보다 게으른 사람 없을거 같아요

 

 

 

 

 

기록은 재밌어요.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요.

그치만 매일한다는 건 정말 힘든일이 분명합니다.

오늘도 드러누워 자고 싶은 마음을 떨치고 어렵게 책상에 앉아봅니다.

2022년은 정말 매일 기록하자 하루에 단 한줄이라도!

이것이 올해 저의 모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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